오늘로(14일) 코로나19의 국내 발생이 확인된 뒤 3백 일이 됩니다.
하지만 소규모 집단 감염과 해외 유입 환자의 증가로 하루 신규 환자 발생 규모가 70여 일 만에 2백 명 선을 넘어서면서 방역 전선에도 다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 걱정했는데 결국, '신규 환자 2백 명 선'을 다시 넘었습니다.
지난 9월 초 이후 73일 만입니다.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특히 고위험 시설, 중점관리시설이 개장되고 많이 이용하시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감염들이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증가하는 것들이 모여서 확진자 증가세로 나타난 것 같고요]
확산의 범위는 더 걱정입니다.
수도권의 신규 환자는 이틀 연속 백 명 대를 기록했고,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10여 명씩 환자가 쏟아졌습니다.
또 미국과 유럽의 위기 상황을 반증이나 하듯 해외 유입 환자도 이제 40명 가까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상황을 진정시키겠다는 방역 당국의 노력마저 힘에 부치는 모양새입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일일 확진자 수를 1단계 수준으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방역 대책을 보다 강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치명률이 높은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확산의 우려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정밀방역을 추진합니다.]
게다가 우리와 사는 코로나19는 이미 얼굴을 바꾼 채 대항하고 있습니다.
한때 유행하던 S와 V그룹 바이러스 대신 지난달부터는 미국을 강타한 GH그룹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의 '대세 바이러스'가 됐고, 재분류 유형인 GV그룹 바이러스의 존재도 확인됐습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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