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유행’ 갈림길…관련 없어도 검사 가능

2020-11-14 9



오늘 서울 곳곳에서 벌어진 집회는 지난 보수단체 집회 때와는 상황이 다르고, 그래서 제재 수위가 그 때보다 덜 하다는 게 기본적인 정부 입장입니다만 열 명이든 100명이든 사람이 모이는 상황은 여전히 위험합니다.

코로나 19를 버텨온 지 오늘로 300일째 신규 확진자는 다시 2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터지는 감염 소식에. 3차 대유행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5명으로 73일 만에 다시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8, 9월 수도권 집단감염으로 신규 확진자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던 시점으로 되돌아간 모습입니다.

지난 봄 대구 신천지발 집단감염, 여름 수도권 재유행에 이어 겨울철 3차 유행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 일부 지역의 특정 시설이 중심이 됐던 것과는 달리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번지는 감염 양상도 문제입니다.

서울 동작구 카페에서 16명, 경기 가평군 학원에서 22명, 강원 인제군 지인 모임에서 21명, 전남 순천 은행에서 10명이 확진되는 등 일상 공간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사실상 턱밑까지 왔다"면서도 수도권의 경우 현재 확진자가 일주일 평균 100명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광양·여수는 1.5단계로 격상한 상태입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될 경우에는 또다시 여러 가지 생활상의 제약, 자영업자분들의 민생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전국적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방역 당국은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검사 강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역학적 관련성이 없어도 열 기침 콧물 같은 의심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