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봉쇄 조치에 소극적이던 독일도 결국 부분 봉쇄를 통해 코로나19 통제에 나섰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이번 조치가 큰 실효성이 없을 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지 상황을 김겨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독일 북부 라이프치히 지역.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은 채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일 확진자가 1~2만 명대를 오가며, 3월 이래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자 독일 정부가 지난 2일부터 한 달 동안 부분 봉쇄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식당에서는 포장 판매만 가능하고, 술집, 영화관 등 여가시설의 문을 닫는 고강도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1차 유행 때와 달리 상점과 학교는 문을 열 수 있어 길거리에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방미석 / 민박집 운영 : 코로나19를 이기려면 식당이고, 학교이고, 다 같이 2~3주 문을 닫고 봉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느슨하게 하니까 많은 젊은이와 무증상자들이 다니면서 코로나19가 부분 봉쇄 전보다 더 많이 퍼진 것 같아요.]
특히, 독일 내 청소년 확진자 수가 많아지며 등교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리아네 라인하트 / 교사 : 아이들과 청소년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정부가 학교 문을 닫지 않은 것이 조금 이상해요.]
[신길봉 / 독일 함부르크 : 학교 같은 곳은 솔직히 더 위험할 수도 있잖아요. (부분 봉쇄가) 코로나19 확산을 진정시키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굉장히 의문이죠.]
독일 정부는 이번 부분 봉쇄로 인해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약 13조 2,500억 원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차 봉쇄 당시 부양책 규모와 비교하면 미비한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3월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또다시 방역을 강화한 독일.
지난 1차 확산 때 경제활동 마비로 큰 타격을 입었던 기억이 생생한 시민들은 끝날줄 모르는 코로나19 악몽에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YTN 월드 김겨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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