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유공자 조종희·나성돈 지사 유해, 오늘 도착 / YTN

2020-11-13 2

미국에서 생을 마감한 독립 유공자 조종희·나성돈 지사의 유해가 오늘(14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국가보훈처가 밝혔습니다.

조종희 지사는 1943년 항일 독립운동 비밀결사 '순국회'를 조직해 활동하다 이듬해 체포돼 옥고를 치렀고, 나성돈 지사는 1944년 광북군 3지대에 입대해 중국 화중 지구에서 지하 공작 대원으로 활동하다가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두 지사는 1990년 공훈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서훈 받았고 그동안 미국에 거주하다 올해 작고했습니다.

유해는 오는 16일 봉영식 이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옮겨진 뒤 이튿날 오전 안장식을 거쳐 독립유공자 제6묘역에 안장됩니다.

외국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은 1946년 윤봉길·이봉창·백정기 의사 유해 봉환으로 시작돼 조종희·나성돈 지사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143위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됐습니다.

유해 봉영식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유해 운구, 국민의례, 헌화와 분향, 건국훈장 헌정, 봉영사, 추모 공연, 유해 봉송 순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초청 인원을 50여 명 수준으로 제한했습니다.

조종희 지사의 배우자로 2007년 작고한 김필규 여사의 유해도 이번에 같이 봉환해 합장할 예정입니다.

국가보훈처는 홍범도 장군을 비롯해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유해봉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마지막 예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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