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 이전 한마디에…천안·공주 부동산 시장 ‘들썩’

2020-11-13 30



부동산 정책 뉴스로 이어갑니다.

수도권의 전세난 때문에 지방 아파트값까지 크게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겠다는 여당 대표의 말에 세종은 물론 주변 지역이 들썩입니다.

박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1일)] 
"세종은 국가 균형 발전의 상징입니다. 세종에는 국회의 완전 이전을 목표로 하는 단계적 이전을 추진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세종 집값이 또다시 불붙을 조짐입니다.

다정동의 한 아파트는 전용면적 85㎡가 지난달 10억 1천만 원에 팔렸지만 현재 호가는 12억 3천만원에 달합니다.

정부세종청사 인근 또다른 아파트의 전용면적 85㎡는 지난달 8억 5천만원에 거래됐지만 이제 10억원 넘는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세종시 공인중개사]
"국회 또 떠들었잖아. 뭐 하나 발표할 때마다 이렇게 들썩대고 5%가 아니라 36%씩 오르더니 지금 또 올랐어요."

세종 집값은 올해 들어서만 40% 가까이 뛰었습니다.

지난 7월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 방침을 밝힌 뒤 '세종 천도론'이 거론될 때마다 시장이 출렁이는 겁니다.

집값 상승세는 규제를 받지 않는 세종 인근 지역까지 번졌습니다.

지난 3개월간 충남 공주시 아파트값은 3.07%, 천안시 서북구는 2.78% 올랐습니다.

[충남 공주시 공인중개사]
"대전, 세종 다 올랐잖아요. 다 오르고 다 투기 지역 지정해놨잖아요. 자유롭게 거래를 못 하고 가격만 비싸고 그러니까."

전문가들은 국회 이전 계획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이미 가파르게 가격이 오른 집을 추격매수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정부는 최근 가격이 급등한 비규제지역을 집중 점검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박영래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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