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내일이면 우리나라에서 첫 코로나 19 환자가 발생한 지 300일 째가 됩니다.
잦아 들만 하면 다시 늘어나서,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91명, 70일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났습니다.
대형 집단감염이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전국 곳곳에서 일상적인 감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긴장감이 느슨해진 탓도 있어 보이는데요.
정부도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고심 중입니다.
특히 이번 주말, 10만 명 집회가 예고돼 있어 긴장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인제에서는 지난 11일 지인모임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이틀새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철원과 춘천 등 강원도에서는 어제 하루에만 23명의 확진자가 쏟아졌습니다.
원주에서 연수를 함께 받은 강원지역 초등학교 교장 1명과 교감 3명이 확진되면서 일대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24곳의 등교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97개 학교가 등교를 중단해 어제 48곳에서 하루 새 두 배로 늘었습니다.
충남 서산 공군 20비행단에서는 8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아 장병들의 휴가와 외출이 금지됐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1명으로 엿새째 세 자릿수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9월 4일 이후 70일 만에 가장 많습니다.
강원과 충남, 전남 등 그동안 비교적 잠잠했던 비수도권 지역에서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활동량이 많은 젊은층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도 부담입니다.
지난달까지 20%대를 유지했던 2-30대 감염 비율은 이달 들어 30%대로 뛰었습니다.
현재 천안 아산과 강원 원주, 전남 순천과 광양이 1.5단계로 거리두기를 올렸고 수도권과 강원도도 확산세가 계속되면 상향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현재와 같은 증가세가 계속되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경계심이 느슨해진 시점에서 확산세를 잡지 못할 경우 우려했던 겨울철 대규모 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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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민석 박영래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