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방역 총책임자 교장·교감 줄줄이 감염...강원도 초비상 / YTN

2020-11-13 3

강원지역의 초등학교 교장과 교감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0곳 넘는 학교가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습니다.

현재 같은 확진 추세가 이어지면 강원도 전체가 거리두기 1.5 단계로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원주의 한 초등학교.

정문은 굳게 닫혔고, 임시 폐쇄 안내문이 내걸렸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다름 아닌 교장 선생님.

이달 초 교장 연수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했는데, 학교를 방문한 다른 지역 교감 선생님으로부터 감염됐습니다.

교장 1명과 교감 5명 등 모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 중 일부는 실무 연수와 교직원 테니스 모임에도 참여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초등학교 교감 선생님이 다녀간 테니스장입니다. 지난 7일 이곳에서 동료 교직원 9명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모임에서 밀접 접촉한 교직원만 22명.

이들이 일하는 강원도 춘천과 원주, 화천, 양구 지역 학교 24곳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습니다.

다행히 밀접접촉자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춘천 ○○중학교 관계자 :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운동하다가, 테니스 하다가 그렇게 된 거예요. 테니스 하다가.]

방역 최고 관리자인 교장·교감 선생님이 외부 활동을 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강원지역 보건교사 : 학교 방역의 총 책임자시잖아요. 교장·교감 선생님들께서. 어떤 증상이 있었음에도 외부활동을 했고 단체 행동을 했다면 그런 것에 대한 지탄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강원도 인제에서도 고등학생 감염으로 학교가 임시 폐쇄되는 등 수능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현장 방역이 느슨해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감염이 잇따르면서 강원도의 지난 1주간 확진자는 하루 9.1명으로 거리두기 격상 기준인 하루 10명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져 강원도 전체가 1.5단계로 격상되면 거리두기 재편 이후 권역별 첫 사례가 됩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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