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XR 기술 적용해서 온라인 콘서트 풍성한 연출
BTS·슈퍼엠 등 다양한 IT 기술 콘서트에 동원
관람객 화상 연결로 온라인 공연 한계 극복
코로나19로 대규모 공연이나 행사가 어려워지면서, 해외 공연이 많은 K팝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돌파구로 마련한 온라인 콘서트에 다양한 IT 기술을 적용해서 오프라인 못지않은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꽃이 이글거리는 대형 화면 앞에서 공연하는 그룹 원어스.
실제 무대 앞에는 관람객 없이 제작진뿐이지만,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의 숲 속 공연으로 바꿨습니다.
무대 위 가수가 불꽃과 함께 사라졌다가 반대편에 다시 나타나고, 가수 한 명이 여러 명으로 복제돼 무대를 펼치는 게 흡사 마술쇼 같습니다.
사람을 3D로 본떠 AR로 보여주는 '볼륨 메트릭' 기술을 쓴 겁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콘서트가 온라인으로 옮겨오면서 이런 IT 기술은 공연을 차별화하는 핵심 요소가 됐습니다.
[김기현 / CJ ENM 콘텐츠 제작국장 : 그럼 이거(공연)를 비대면으로 갔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면 우리 한 번 AR을 해보자. 그전까지는 퍼포먼스에 기준을 뒀다면 이건 아예 AR로 어떻게 공연을 보여줄 것인가를 풀어낸 것이거든요.]
방탄소년단 무대가 엘리베이터처럼 빠르게 오르내리고, 슈퍼엠 공연에 호랑이가 뛰어다니는 것도 온라인 공연이어서 가능했습니다.
수백 명을 동시에 만나는 화상 연결로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도 달랬습니다.
이틀 동안 백만 명의 관객과 만난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콘서트는 관람 인원만 놓고 보면 오프라인 공연보다 성과도 컸습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콘텐츠에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게 되고 그동안의 수준에서 좀 더 우월한, 뛰어난 콘텐츠를 보여주었다. 다만 팬이 아닌 시민과 이용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이 좀 더 보강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IT 기술과 본격적으로 손을 잡는 K팝 업계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도 홀로그램이나 상호작용 콘텐츠 등 다양한 기술이 K팝 공연에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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