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연내 방한 추진…'美대선·코로나19' 변수
[앵커]
한중간 최대 관심 사항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한국 방문이 연내 성사를 목표로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복과 재확산 양상을 보이는 코로나 사태가 막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심재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중순 시진핑 주석이 방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의 연내 방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는 오히려 한국보다 강한 걸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내부적으로도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중순이 아니면 당분간 방한이 쉽지 않다는 기류가 있다"고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이뤄지면 사드 사태로 소원해진 한중 관계 복원과 경제 협력 강화 그리고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중 양국은 코로나 사태 안정 후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올해 초부터 계속 추진돼왔으나 코로나19 사태 발생으로 난관에 봉착한 상태입니다.
지난 8월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한국을 방문해 시 주석의 방한 문제를 다시 논의했으나 한국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하면서 중단됐습니다.
이후 중국은 미중 갈등과 공산당 5중 전회,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 등 굵직한 행사가 겹치면서 시진핑 주석의 방한 날짜를 잡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일각에서는 동맹을 강조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내년에 들어서면 미국을 의식해 시 주석의 방한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어 연내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또한, 일본이 홍콩 문제 등 현안에 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시진핑 연내 방한' 카드로 일본을 자극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조기 방한 추진 기조는 그대로 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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