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비서실장에 '에볼라 차르' 클레인…30년 참모

2020-11-12 0

바이든, 비서실장에 '에볼라 차르' 클레인…30년 참모

[앵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30년 지기 측근 론 클레인을 낙점했습니다.

에볼라 대응을 총괄했던 클레인은 바이든의 눈빛만 봐도 의중을 알 수 있는 복심 중의 복심으로 전해집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비서실장에 최측근 론 클레인을 발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백악관 비서실장을 조기에 발탁해 정권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클레인의 낙점은 임기 초부터 날로 악화하는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번 위기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 대응은 명백히 실패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전염병이 급속도로 번져 통제 불능 상태였습니다."

그는 에볼라 사태가 심각하던 2014년 오바마 행정부 때는 백악관 직속으로 바이러스 분야를 총괄하는 '에볼라 차르'를 맡아 사태 진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시대'의 비정상화를 정상으로 되돌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클레인은 '트럼프 지우기' 작업도 주도할 것이라고 미 ABC방송은 전망했습니다.

클레인 비서실장 내정자는 20대이던 1989년 델라웨어 상원의원이었던 바이든과 비서관으로 첫 인연을 맺은 뒤 30년간 '동고동락'을 해 왔습니다.

클레인은 바이든 당선인의 부통령 재직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땐 토론 준비를 책임지며 선거 캠프를 이끌었습니다.

백악관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며 정치와 입법 전략을 세우는 등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을 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클레인에 대해 "깊고 다양한 경륜을 갖춘 인물"이라며 위기에 직면한 국가를 단합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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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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