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국전 참전비 헌화…트럼프 공개활동 재개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대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공개활동에 나섰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바이든 당선인, 곧 문재인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늘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았다고요?
[기자]
네. 오늘 현지지간 11일, 미국은 재향군인의 날 휴일입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오늘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기념비에 헌화한 뒤 약 15분간 머물렀는데요.
기념일을 맞아 미군 참전용사의 희생과 봉사를 기리는 취지지만 한국전 기념비를 찾았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데요.
문재인 대통령과 첫 통화 시간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통화를 앞두고 동맹 복원의 메시지가 담긴 행보로 해석됩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윗을 통해 "우리는 미국 군대의 제복을 입었던 이들의 봉사를 기린다"며 "그들의 희생을 존경하고 용감하게 싸운 가치를 결코 배신하지 않는 최고사령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대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공개일정에 나섰는데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재선 실패 불복 속에 법적소송 등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외부의 눈을 피하고는 있지만, 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기념일인 재향군인의 날 행사 참석을 위해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10여 분간 비를 맞으며 정면만 응시한 채 머물렀고 발언을 하진 않았습니다.
[앵커]
미국 대선 승자는 가려졌지만 아직도 개표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경합주들이 있죠?
조지아주도 그런 지역인데, 결국 재검표가 결정됐다고요?
[기자]
네. 조지아주는 두 사람의 격차가 0.3%p를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치열한 경합주였는데요.
득표 차가 근소해서 아직도 승자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전면 수개표로 재검표를 하기로 했는데요.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이번 주말까지 이 절차에 착수해 오는 20일까지 재검표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재검표를 통해 승패가 정해지면 이후 패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추가로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고 이때 재검표는 기계를 통해 이뤄집니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이 현재까지 확보한 선거인단 279명에 조지아는 포함되지 않아서 재검표 결과에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근소한 격차로 승부가 갈린 주에 모두에 재검표를 요구할 방침이어서 재검표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캠프는 "선거가 공정하고 모든 합법적 투표가 집계되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첫 번째 단계"라며 조지아의 재검표 결정에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초청으로 미 대선을 참관한, 13개국 해외 선거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선거참관단도 투·개표 과정에서 부정선거 사례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현지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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