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손배소 재판…이용수 할머니 눈물 진술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법정에서 자신이 위안부로서 겪은 일들을 말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등 20명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우리 법원에 낸 손해배상소송의 6번째 변론기일이 열렸습니다.
소송 당사자로 재판에 출석한 이용수 할머니는 법정에서 당시 위안소에서 겪은 일들에 대해 진술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30년 동안 위안부로 불려왔다"며 "일본은 아직까지 거짓말만 하고, 우리나라 또한 해결하지 않고 있어 법에다가 억울함을 호소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법원이 보낸 소송서류에 대해 "주권 침해로 간주된다"며 접수 자체를 거부해 온 일본 정부 측은 마지막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 법원이 일본 정부에 관련 서류를 공시송달 하는 방식으로 지난해에야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그 사이 소송을 낸 피해자 11명 중 7명이 숨졌습니다.
재판을 마친 이 할머니는 시간이 얼마 안남았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소송을 4년 동안 했는데도 아직까지… 나는 조선의 아이였어요.조선의 아이가 대한민국에 늙은이로 이렇게 와서, 이렇게 호소를 해야합니까? 오로지 믿는다 해봐야 이제는 법밖에 믿을 수 없어요."
재판부는 내년 1월 13일 오후 2시에 선고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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