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2루수로 은퇴할 수 있어 행복"...저무는 82년생 황금세대 / YTN

2020-11-11 2

최근 은퇴를 발표한 정근우 선수가 마지막까지 2루수로 그라운드를 떠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정근우는 한 시대를 풍미한 1982년생 동갑내기 스타들 가운데 김태균에 이어 두 번째로 야구와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니폼 대신 정장을 차려입은 정근우는 담담하게 은퇴 소감을 밝혔습니다.

[정근우 / LG 내야수 : 프로 지명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혼자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도 많이 나고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16년이란 세월이 흘러서 지금 이 자리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고 하니 마음이 좀 아쉽습니다.]

선수 생활 대부분을 지켜온 2루 베이스,

자신을 역대 최고의 2루수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정근우 / LG 내야수 : 이 자리에서 2루수 정근우로 마지막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KBO 리그 역대 최고 2루수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본인 생각은 어떤가요?) 맞습니다.]

정근우는 2005년 SK에 입단한 뒤 세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14년 FA로 한화에 이적했다가 올 시즌 LG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천7백 경기 넘게 출장해 천8백77안타, 7백22 타점, 3백71도루를 남겼습니다.

모두 2루수로는 최다 기록입니다.

포지션마다 최고 선수에게 주는 골든글러브도 세 번이나 받았습니다.

정근우의 은퇴는 1982년생 동갑내기 스타들 가운데 두 번째입니다.

앞서 김태균이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김태균 / 한화 내야수 (지난달 22일) : 팬들이랑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 이런 식으로 항상 인터뷰하면서 팬들에게 희망을 드렸는데 그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이들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이듬해 WBC,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국제무대 우승을 이끈 '황금세대'로 불립니다.

올해 홈런 20개로 건재함을 과시한 이대호와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뒤 '끝판 대장' 명성을 이어가는 오승환은 마흔 살이 되는 내년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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