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째 기각’ 당하자…檢 “윤석열 아내 과세자료 먼저 확보”

2020-11-11 68



대전지검이 월성 원전 수사에 속도를 내는 동안 이성윤 지검장이 이끄는 서울중앙지검에선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관련 수사가 한창입니다.

윤 총장 부인 회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막히자 과세 자료부터 확보해 조사 중인데요.

그러면서도 원전 수사의 보복 차원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의 과세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서초세무서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세금 자료를 넘겨받은 겁니다.

지난해 6월 이 회사가 열었던 전시회에 기업들이 얼마나 협찬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자료입니다.

이 협찬금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총장을 의식해 기업들이 보험 성격으로 낸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 씨 회사 사무실과, 협찬 기업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통째로 기각했습니다.

"자발적으로 증거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고, 영장을 집행하면 법익 침해가 중대하다"는 이유를 든 걸로 전해집니다.

김 씨나 회사의 이익과 가치를 침해하면서까지 압수수색을 벌일 만큼 범죄 혐의가 뚜렷한지 의문을 제기한 걸로 풀이됩니다.

윤 총장은 억울함을 호소해 왔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지난달 22일 국정감사)]
"제 처는 작년뿐만이 아니고 벌써 저하고 만나고 결혼하기 한참 전부터 이런 큰 전시들(을 해 왔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선 추미애 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한 수사여서, 서울중앙지검이 성과에 대한 조급증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은 "수사는 정치적 고려 없이 원칙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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