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충성파로 안보라인 교체…‘돌출행동’ 우려

2020-11-11 3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70일 남았지만, 이 기간동안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측간 인사들을 고위직에 앉히고 있는데,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에스퍼 장관을 해임한 지 하루 만에 차관 2명과 장관 비서실장이 줄줄이 사임했습니다.

자진사퇴인지 해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임기 말 대규모 인사는 이례적입니다.

정책 차관 후임에는 육군 준장 출신이자 전 폭스뉴스 해설자 앤서니 테이타가 곧바로 임명됐습니다.

그는 앞서 국방부 차관으로 지명됐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을 '테러 지도자', '무슬림'으로 지칭한 과거 SNS 글이 논란이 돼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테이타는 대중 강경파이기도 합니다.

[앤서니 테이타 / 국방부 정책 차관(2018년)]
"우리는 중국을 상대해야 합니다. 우리는 중국을 상대할 것입니다. 대통령의 안보 전략은 중국과 러시아를 전체주의적인 역할을 하는 경쟁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수뇌부가 대거 교체되면서 안보 공백과 함께, 돌출행동도 우려됩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군사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합리적인 에스퍼 장관과 달리 새로 임명된 밀러 장관은 막강한 특수부대 출신"이라며 "중국에 보다 과격한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중국이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 축하 인사를 전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러위청 / 중국 외교부 부부장(지난 4일)]
"미 대선이 순조롭게 끝나길 바랍니다. 새 행정부가 중국과 협력하고 충돌하지 않길 바랍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 주요 요직을 자신의 '충성파'로 채우면서 대선 불복 이후 만일의 소요 사태에 대비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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