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6개월 된 입양아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 양어머니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오늘(11일) 오전 10시 반부터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 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A 씨는 왜 아이를 방임했는지, 또 학대 혐의를 부인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A 씨는 양천경찰서에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 결정을 기다리게 됩니다.
앞서 A 씨가 입양한 B양은 지난달 13일 서울 목동의 한 병원에 온몸에 골절상과 타박상이 있는 채로 실려 왔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입양 이후 주변 지인이나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신고를 세 차례 했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은 부모의 해명을 받아들여 B양을 돌려보낸 것으로 드러나 거센 비난도 일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를 방임한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학대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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