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통령 당선인 남편 로펌 떠난다…"이해충돌"
[앵커]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에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가 자신이 속한 로펌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부인이 부통령직 수행 시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란 건데, 공직자의 몸가짐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첫 '세컨드 젠틀맨'(Second Gentleman)이 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가 로펌을 떠납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남편 엠호프는 대통령과 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1월 20일 전에 현재 소속된 로펌 'DLA 파이퍼'를 그만둘 것이라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캠프가 전했습니다.
엠호프는 로펌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이지만, 지난 8월 해리스가 부통령 후보에 지명되자 곧바로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주요 유세 현장을 동행하며 선거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엠호프는 로펌 파트너 변호사로 재직해왔는데, 기업 고객을 대신해 연방정부에 로비하는 부서도 있어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엠호프가 직접 로비 업무를 맡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재 엠호프는 바이든 캠프 인수위원회에서 부통령 배우자로서 담당할 역할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해리스가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 되는 영예에 올랐다면 엠호프는 첫 세컨드 젠틀맨이란 타이틀을 갖게 돼 부부가 나란히 새 역사를 쓰는 셈입니다.
56살 동갑내기인 해리스와 엠호프는 2014년 결혼했으며, 두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대통령 부인을 '퍼스트 레이디'(First Lady), 부통령 부인을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라고 부릅니다.
부인 해리스의 당선으로, 로펌을 떠나 최초의 '세컨드 젠틀맨'이 되는 엠호프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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