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어제 오후 일본 총리 관저에서 스가 총리를 만나 한일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어제 오후 3시 반을 조금 넘긴 시각 관저에 도착해 약 30분간 머문 박지원 원장은 스가 총리에게 "문 대통령의 간곡한 안부와 한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며 "대북 문제 등에 대해서도 좋은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관계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대해서도 "스가 총리에게 충분히 의견을 전했다"며, "한일 양국 정상이 해결해야 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계속 대화를 하면 잘 되리라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 정부가 연내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고 밝히면서, 일부 언론이 보도한 문 대통령의 친서는 가져오지 않았다고 확인했습니다.
박 원장은 또 이번 만남에서 스가 총리로부터 "굉장히 친절하고 좋은 설명을 들었다"면서 총리의 저서를 국정원에서 번역해 읽었다고 자신이 밝히자 총리가 직접 책에 사인을 해줘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오랜 기간 한일 관계에 관여해 온 박지원 국정원장이 코로나19 상황 속에도 불구하고 솔선해 일본을 방문한 것에 대해 스가 총리가 환영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총리는 또 한일 양국과 한미일 간의 연계가 불가결하다고 밝히면서 강제동원 배상 판결로 매우 어려워진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릴 계기를 한국 측이 만들어 줄 것을 다시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원장에 이어 한일의원연맹 회장단도 오는 1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합니다.
의원들은 첫날 일본 국회의원들과 합동 간사회의를 가진 뒤 이튿날인 13일 자민당 니카이 간사장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대표 등 정계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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