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출신 부부, 화이자 백신 공동개발로 억만장자 대열 / YTN

2020-11-10 2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세계적 이목을 끈 독일의 바이오앤테크는 터키 이민자 2세 출신 부부가 세웠습니다.

전형적인 '흙수저' 출신에서 시가총액 25조 원짜리 회사의 주인이 되기까지 이들 부부의 사연을 이여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바이오앤테크는 지난 2008년 우구르 사힌과 외즐렘 튀레지 부부가 공동 창업했습니다.

이들은 터키에서 독일로 건너간 이주 노동자의 자녀로 전형적인 이민 2세 '흙수저' 출신입니다.

의대를 졸업한 뒤 연구원으로 일하던 이들은 2002년 독일의 한 대학에서 만나 결혼했습니다.

결혼식도 실험실에서 실험복을 입고 올렸고 혼인 신고를 한 뒤 다시 연구실에 돌아왔을 정도로 연구에 헌신적이었습니다.

애초 바이오앤테크는 항암 면역치료법 개발에 주력했는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든 건 올해 초입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자 발 빠르게 500명 규모로 개발팀을 꾸렸습니다.

남편 사힌은 "올해 1월 코로나19에 관한 기사를 읽었을 때 아내에게 4월이면 독일도 학교 문을 닫을 것"으로 예고했다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이보다 한 달 앞선 지난 3월 휴교령이 내려졌는데 바이오앤테크는 이때 이미 20가지의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우구르 사힌 / 바이오앤테크 공동 창업자 : 이 연구로 우리가 증명할 수 있는 건 이 백신의 부작용이 경미하고 심각하지 않아 코로나19 백신에 부합한다는 것입니다.]

백신의 예방 효과가 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 부부는 갑부 대열에 올랐습니다.

주가가 급등해서인데 현지 시간 9일 23.4% 오르며 시가 총액이 우리 돈 25조 원으로 뛰었습니다.

바이오앤테크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5천5백만 달러, 우리 돈 616억 원을 투자한 회사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부부의 성공에 대해 독일 베를린 지역지 타게스슈피겔은 "수십 년간 청과물 가게에서 일하는 저학력 계층 정도로 여겨졌던 터키 이민자의 쾌거"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부부는 여전히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검소한 태도로 변함없이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전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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