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에스퍼 국방 전격 해임...'보복 인사' 이어질 듯 / YTN

2020-11-10 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패배 이틀 만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사실상 레임덕 상황에 접어들면서도 선거 과정에서 반기를 들었던 인사들에 대한 보복성 인사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해임했습니다.

트윗을 통해서입니다.

대행으로 크리스토퍼 밀러 대테러센터국장을 지명했습니다.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에스퍼 장관 해임설은 대선 전부터 불거져 나왔습니다.

사직서를 이미 써두고 있다는 얘기까지 돌았습니다.

인종차별 시위에 군을 동원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공개적으로 반대해 미운털이 박혔습니다.

[마크 에스퍼 / 전 미국 국방장관(지난 6월 3일) : 현역 군인을 법 집행기관 역할로 활용하는 선택은 최후의 수단이어야만 합니다. 가장 긴급하고 대단히 심각한 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합니다.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지난 7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옹호해온 남부연합기의 군내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아예 눈 밖에 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인사 보복은 지난 6일 보니 글릭 국제개발처 부처장을 전격 해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어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과 지나 해스펠 CIA 국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에 대립각을 세워 대선 전부터 여러 차례 해임설이 불거졌던 앤서니 파우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권력 누수를 막는 것을 넘어 대선 패배 불복 의사를 거듭 표현한 것으로도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의 원활한 정권 인수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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