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방역…QR 체크-인·발열체크 거쳐 입장
경기장 내 식사 금지…’치맥 관전’ 불가
응원가 없이 막대 두드리고 깃발 흔들며 응원
프로야구가 포스트시즌 들어 전체 관중석의 5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하면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경기를 보며 치맥을 즐기는 낭만과 목청껏 응원가를 따라부르는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시대의 야구장 풍경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야구 팬들이 하나둘 고척돔으로 입장합니다.
[고척스카이돔 안전요원 : 한 분씩 거리 두기를 하면서 입장할게요. 밑에 발판 확인해주세요.]
QR 체크-인을 하고, 발열 체크를 마쳐야만 비로소 티켓을 보여주고 야구장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절차는 복잡해졌지만, 시즌 내내 찾지 못한 야구장에 온 것만으로도 신이 납니다.
[윤가영 / 경기도 수원시 : 페넌트레이스를 집에서만 보다 보니까 많이 적적하기도 했는데, 올해 코로나 때문에 많이 못 왔으니까 사실 여기 오려고 티켓도 굉장히 힘들게 구했어요.]
경기 시작 전 복도 이곳저곳 테이블에서 간식을 먹습니다.
관중석에서 음식 섭취가 금지되면서 경기장 밖에서 허기를 달래는 겁니다.
간단한 음료만 지참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치맥을 곁들여 경기를 즐기던 낭만은 아쉽게도 볼 수 없습니다.
[박지은 / 인천시 만수동 : 야구 보면서 치맥 먹는 게 보는 재미이기도 하고, 경기의 묘미이기도 한데, 그게 조금 아쉽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레와 같은 응원가 열창도 없습니다.
대신 막대와 깃발, 이색적인 응원 의상들이 관중석을 채웠습니다.
[서영현 / 경기도 부천시 :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보내고 있는데, 가을야구 직관할 수 있어서 좋아요. (육성 응원은 못 하지만) 모자나 망토 같은 것을 선수들이 보고 조금 더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KBO는 지난 8월부터 전체 수용 인원의 4분의 1까지 허용해오던 관중 입장을 포스트시즌부터 절반까지 확대했습니다.
가을야구 4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3만 8천 명 넘는 관중이 질서정연하게 응원을 마쳤습니다.
코로나19는 일상생활뿐 아니라 야구장 풍경도 많이 바꿔놨습니다.
하지만 가을야구를 기다려 온 야구 팬들의 열정과 관심은 변함없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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