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센 완벽투·김인태 대타 결승타...두산 기선 제압 / YTN

2020-11-09 3

플렉센, PS 최초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삼진
’19살 신인’ 소형준, 6⅔이닝 무실점 완벽투
두산, 8회초 김재환·허경민 연속 적시타로 2득점

[야구]
'가을 야구의 강자' 두산이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발 다가섰습니다.

선발 플렉센이 포스트시즌 두 경기 연속 삼진 11개를 잡아내는 역투를 펼쳤고, 대타 김인태가 9회 결승타로 승부를 갈랐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회까지 숨이 막힐 듯한 명품 투수전이 이어졌습니다.

두산 선발 플렉센의 강속구에 KT 타자들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습니다.

삼진만 11개, 프로야구 역사상 포스트시즌에서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아낸 최초의 투수가 됐습니다.

KT의 19살 신인 소형준의 역투도 돋보였습니다.

팀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경기의 선발로 나서 7회 투아웃까지 두산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습니다.

좀처럼 깨질 것 같지 않던 0의 균형은 8회에야 무너졌습니다.

대타 최주환의 몸에 맞는 볼과 오재일의 내야안타로 잡은 투아웃 1, 3루 기회에서,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김재환과 허경민이 연속 적시타를 쳐내며 2점을 뽑아냈습니다.

KT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배정대의 볼넷, 황재균의 안타에 이어 로하스가 고의 4구를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잡았고, 백전노장 유한준이 두산 마무리 이영하의 실투를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가을 야구의 강자' 두산의 저력이 한 뼘 더 강했습니다.

두산은 마지막 9회, 안타와 도루, 보내기 번트를 차근차근 만들어내며 원아웃 3루 기회를 맞았고, 대타 김인태가 우전 적시타를 쳐내며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을 만들어냈습니다.

[김인태 / 두산 외야수 : 감독님께서 맞춘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치라고 하셨던 게 도움이 됐고, 가볍게 맞추기만 하려고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아요.]

반면 KT는 마지막 9회말 무사 1루 기회에서 보내기 번트에 실패하며 득점하지 못하고 한 점 차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지금까지 5전 3선승제로 열린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80%에 달합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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