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복이냐 승복이냐' 내분…트럼프는 일단 '소송

2020-11-09 2

'불복이냐 승복이냐' 내분…트럼프는 일단 '소송
[뉴스리뷰]

[앵커]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를 선언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불복과 승복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백악관과 공화당의 주요 인사들이 각기 상반된 입장을 내놓는 상황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 상대였던 조 바이든의 승리 선언을 마주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여러분. 나는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입니다. 하지만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통치할 것입니다."

불복과 승복 사이 그를 둘러싼 백악관과 공화당 인사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그의 두 아들은 계속 싸울 것을 촉구하고 있고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부정 투표의 증거가 있다며 강경한 입장입니다.

반면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승복이 필요하다는 쪽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고, 러닝메이트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추며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공화당도 분열은 마찬가지입니다.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나 조시 홀리 상원의원 등은 선거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을 이어가며 트럼프 대통령을 엄호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밋 롬니 상원의원 등은 대통령의 주장에 의문을 표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하다"는 입장을 담은 성명을 냈습니다.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 선거 의혹을 지속 제기하며 대선 결과에 강한 불신을 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선거의 무결성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선거든 어떤 선거든 부정부패가 훔치도록 두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현재 소송과 집회 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기도 합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승복 없이, 소송전에서 패할 경우 임기 말 마지못해 백악관을 비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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