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에 들어선 미국 소식은 잠시 후 자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공격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넘어 여권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회의에서 지도부 5명이 공개적으로 월성 1호기 수사를 검찰의 정치수사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윤 총장과의 정면충돌은 피했던 당 지도부가 일제히 나선 배경이 궁금한데요.
문재인 대통령을 겨눈 수사라는 한 여권 정치인의 말 속에 답이 있을까요?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관련 수사가 국정 개입이라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의 월성 1호기 원전수사에 대해 그 의도를 의심하는 국민이 많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검찰개혁을 좌절시켰던 정권 흔들기용 정치수사를 되풀이하려는 것입니다."
조국 전 장관과 원전 수사는 빠르고 집요하게 하면서
야권 인사 의혹 수사에는 미온적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치적 편파성도 주장했습니다.
"명백한 정치 쿠데타", "망나니 칼춤", "검찰복을 벗고 정치적 발언권을 얻으라" 등 원색적인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이 이처럼 총공세에 나선 것은 자칫 수사가 확대될 경우 탈원전 정책 만이 아니라 청와대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 수사의 단초가 된 감사원 감사보고서에는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과정 설명에 청와대가 몇 차례 등장합니다.
[김진애 / 열린민주당 원내대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흠집을 내고 종국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누는 행동으로 보일 뿐입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감사원 재심 청구 검토 단계인데 검찰 수사가 시작돼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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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