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1월 9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김태현 변호사, 안진용 문화일보 문화부 기자
[김종석 앵커]
가수 홍진영 씨가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사과와 함께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혀서 이게 일단락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홍진영 씨의 방송 출연을 두고도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진용 기자, 이 논문 표절 의혹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한 것인지 알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안진용 문화일보 문화부 기자]
홍진영 씨는 11년 전 2009년에 조선대학교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카피킬러라는 표절 심의 사이트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무려 74%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인용 표기도 미흡했다는 겁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전체 문장 556개 중에서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이 124개였고,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도 365개로 확인됐습니다. 통상적으로 표절률이 15~25% 정도면 표절이라고 보는데요. 74%에 이른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김종석]
안진용 기자, 처음에 이 의혹이 불거졌을 때 홍진영 씨 측은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를 통과를 할 수 있었던 시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내부에서 증언이 나왔습니다. 아버지가 같은 학교 교수라 그의 입김이 작용해서 논문이 쉽게 통과됐다는 이야기입니까?
[안진용]
그 당시에 홍진영 씨를 가르쳤다고 주장하는 한 교수의 양심선언이 나온 겁니다. 그 내용을 보면 “부끄럽다. 지금이라도 양심을 걸고 밝히고 싶다. 홍진영 씨의 석사 논문 표절률이 74%라는 기사는 틀렸다. 74%가 아니라 99.9%다”라고 했는데요. 여기에서 가장 대중이 화가 나고 의심을 품는 지점이 홍진영 씨의 아버지가 조선대학교 교수라는 거죠. 소위 말하는 부모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점에 의혹을 품고 대중이 화를 내는 겁니다.
[김종석]
그런데 이 의혹이 커져서 해당 학교까지 조사를 나서는, 불똥이 조선대학교까지 튄 것 같더라고요?
[안진용]
조선대를 향해서 시민단체 등에서 명백하게 짚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홍진영 씨가 이에 대해 사과하고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했는데요. 이건 반납의 문제가 아니라 학위 취소, 박탈의 문제로 가야하기 때문에 조선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의혹 해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불거지고 있는 겁니다.
[김종석]
애초에 논문 표절로 시작해서 홍진영 씨의 태도 논란으로까지 번졌잖아요. 논란의 시작은 그러면서도 방송 활동은 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일부에서 지적이 나오는 겁니까?
[안진용]
사실 논문이 홍진영 씨의 연예 활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면 활동 중단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추세를 보면 연예인들의 도덕성을 중시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홍진영 씨가 논문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을 때 조금 더 진정성 있는 사과와 모두가 납득할만한 이야기를 했다면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안 할 텐데, 이런 태도 부분에서 문제가 있기에 활동을 중단하는 게 옳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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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