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마비 장애인도 탄다…AI 로봇자전거 개발

2020-11-09 1

하지마비 장애인도 탄다…AI 로봇자전거 개발

[앵커]

하지마비 장애인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국내 한 대학 연구팀이 전기자극을 활용한 AI 로봇자전거 연구 개발에 성공한 건데요.

곽준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4년 전 다이빙 사고로 하지가 마비되는 장애를 안게 된 김영훈 씨.

다리를 움직일 수 없지만 얼마 전부터 직접 페달을 밟아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한 대학 연구팀이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AI 로봇 자전거 덕분입니다.

김 씨는 이 자전거를 타고 한국 대표로 재활 로봇 올림픽이라 불리는 사이배슬론 세계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리 근력도 좋아지고 전에 탔던 자전거 느낌이 나서 좋은 것 같고 이렇게 훈련하고 연구하는 팀들이랑 끈끈해져 좋은 것 같습니다."

AI 로봇 자전거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근육 상태를 측정하고 최적의 근육 수축 신호를 생성하는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이 기술을 통해 모터 등의 외부 동력 없이도 장애인이 자신의 근육으로 직접 자전거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잘 모르는 분야라 어려움이 있었는데 저희만의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잘 적용이 된 것 같아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밤낮 할 것 없이 개발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연구팀.

현재 '넘어지지 않는 자전거' 등 다양한 로봇 기술이 적용돼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제품도 준비 중입니다.

"사람과 로봇이 협업해서 조금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게 저희 모토인데요. 많은 분들에게 로봇 기술이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는 게 작은 꿈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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