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보수판 ’시민후보론’ 제시했다가 유보
본 경선 때 외부 영입·경선 후 연대 가능성 존재
인물난 속에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적이 없는 시민후보론까지 검토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계획이 일단 잠시 멈췄습니다.
당내 반발을 고려한 것인데, 최근 서울지역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지른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후보의 대표적 모델은 2011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입니다.
정치권 밖에 있다가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단일화했고, 이후 민주당 후보였던 박영선 의원 등과 경선을 치러 야권 단일 후보로 당선까지 됐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상적으로 제시했던 보수판 '시민후보론'입니다.
하지만 당내 반발이 거세게 제기되자, 한발 물러났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5일) : 시민후보 선출한다는 것은 좀 아직 성급한 얘기 같고요. 그 당시 박원순 후보가 나타나는 그러한 경우가 이번에도 생길지 안 생길지는 더 두고 봐야 알 거라고 봐요.]
당내 경선 룰은 늦어도 2주 안에 의원총회에서 확정할 계획입니다.
책임당원과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섞은 예비경선에서 4~5명을 추린 뒤, 100% 여론조사로 본 경선을 치러 당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커 보입니다.
예비경선에서도 책임당원의 비율은 10~20% 정도로 하고, 일반 시민 참여를 최대한 늘릴 계획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4일) : 당의 간판과 시민후보 차이가 어떤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최대한 시민후보에 가까운 당 후보 이렇게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당 지지율이 31.4%로 30.3%를 얻은 민주당을 오차범위 안에서 역전한 것도 자신감을 주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본 경선 때 외부 후보를 당에 영입하거나, 경선이 끝난 이후 반민주당 연대를 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뒀습니다.
안철수, 금태섭, 김동연 등 당 밖에서 당선 가능성이 더 큰 야권 후보가 나온다면, 상대 후보를 봐가며 단일화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당내에서 이렇다 할 서울시장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단 시민후보론엔 제동을 걸었지만, 과거 정권과의 고리를 끊고, 여론의 지지를 받으면서, 당내 반발까지 추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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