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기에 원·달러 환율 연중 최저…"중장기 하락 전망"
[앵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달러 약세에 따른 환율 하락세가 예상되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선거 불복을 선언해 대통령 당선까지 상황이 혼탁해진 점은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20.4원.
전날 1,130원대가 무너지더니 하루 만에 7.8원이 내리며 지난 10월 기록한 연중 저점 1,125.1원을 깨고 더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할 경우 지금의 약달러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반영한 것입니다.
"시장이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측면에서 약달러를 몰아가고 있는 상황이고 시장이 (경기부양책의) 기대는 계속 갖고 있을 거니까…"
또 바이든 후보가 다자주의 기반 통상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돼 위안화 강세에 힘입은 원화 강세도 이어져 내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불복을 사실상 공식화함에 따라 차기 대통령 공식 당선 전까지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 앨 고어하고 부시가 붙었을 때 대법원까지 간 소송전, 그때 상황처럼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전문가들은 급격한 환율 하락은 수출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환율 하락으로 주식 시장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지만,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 상황에 따라 썰물로 변할 수 있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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