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코로나 재확산이 심각해지면서 비교적 방역에 성공했다고 알려진 중유럽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 등에서는 연일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지역 봉쇄령과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요.
관광 대국 크로아티아의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김유광 리포터가 크로아티아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한적해진 거리를 걸어갑니다.
이맘때면 관광객이 몰리던 자그레브 중앙역 앞 광장에도, 손님들로 가득해야 할 길거리 장터도, 인적이 끊겨 조용하기만 합니다.
[젠코 / 수공예품 장인 : 지난해까지는 상당히 많이 판매했는데 올해는 (관광객이 줄어서) 전혀 그런 상황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유럽에 비해 방역에 선방했던 중유럽은 여름 휴가철 이후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다미르 그르체비치 / 치즈 생산 농가 주인 : 예년 같은 시기에 비해 판매가 많이 줄었는데 거리에 사람도 별로 없고 관광객도 많이 줄었다고 느낍니다.]
지난해 기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5% 이상을 관광업이 차지할 만큼 관광대국인 크로아티아.
연간 50만 명 이상 방문하던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던 동포 자영업자의 타격도 커졌습니다.
크로아티아 정부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매출 40~50% 이상 떨어지는 업체에 한해 직원들의 최저임금은 보전해주겠다고 발표했지만,
그마저도 매출에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아 당장 생계마저 불안해졌습니다.
[박동광 / 한식당 요리사 : 코로나19 때문에 (현지) 사람들이 외식을 꺼리고 배달 음식을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그것도 잘 안되는 실정입니다. 매출은 (코로나19 전 대비) 거의 10%밖에 안 나오고 있습니다. 관광객은 현재 95% 정도 감소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간 관광 매출이 지난해 대비 적게는 60%에서 최대 9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던 한인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YTN 월드 김유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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