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봉쇄령으로 유럽 도시 곳곳이 마비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된 프랑스 역시 모든 도시가 봉쇄돼 지역 간 이동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지 리포터 연결합니다.
강하나 리포터, 시민들의 외출이 금지되면서 도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겠네요?
[기자]
지난 3월 봉쇄 이후 8개월 만에 프랑스 전역에 다시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파리 도심이 한산해졌습니다.
최소 11월 한 달 동안은 식당과 술집을 포함한 비필수 업장이 문을 닫고 생필품 구매나 의료 목적 등 필수적인 외출만 허용됩니다.
외출 시엔 이동증명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한때 파리 도심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정부 차원의 통제에 반대하는 시위가 빈번하게 일어났는데요.
하루 수만 명씩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봉쇄 조치 필요성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아졌습니다.
[뤼도빅 / 프랑스 파리 : 젊은 친구들은 특히 매일 하던 일들을 하나도 할 수 없으니 힘들겠지만, 모두를 위해 봉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 레이첼/ 프랑스 파리 : 크리스마스 이전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사회로 회복시키고 즐거운 성탄절을 맞이하면 좋지 않을까. 저는 (봉쇄령에) 찬성합니다.]
코로나19로 불안감이 커진 상황일 텐데 곳곳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테러 위협도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니스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남동부 리옹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그리스정교회 신부가 피습당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신자와 성당 지기 등 세 명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해 프랑스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니스 테러 직후 경계 근무를 위해 세운 군 병력 7천 명을 두 배인 만4천 명으로 늘려 테러 위협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처음 사건이 촉발된)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보고 누군가는 충격에 빠질 수 있다는 걸 이해합니다. 하지만 폭력을 정당화하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말하고 쓰고 생각하고 그리는 자유를 옹호할 겁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프랑스 사회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신성모독에 대한 논쟁이 다시 점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카롤/ 프랑스 파리 : 표현의 자유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지금까지 지켜온 가치이기 때문이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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