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승기' 잡은 바이든…곧 대국민연설 예정

2020-11-07 0

美 대선 '승기' 잡은 바이든…곧 대국민연설 예정

[앵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최대 승부처에서 잇따라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합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잇따라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은 상태입니다.

대선 승리의 기준이 되는 선거인단 과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선거인단 집계에는 변화가 없지만,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격차가 벌어지면서 승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을 적게는 253명, 많게는 264명으로 잡고 있는데, 253명으로 잡더라도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의 선거인단을 추가하면 곧바로 승부가 결정됩니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 앞서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조지아에서도 역전에 성공하면서, 애리조나를 포함해 개표가 진행 중인 다섯 곳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한 네 곳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만약 네 곳 모두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다면, 바이든 후보가 확보하는 최종 선거인단은 306명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조지아는 1996년부터 줄곧 공화당 후보가 승리해온 곳이라 민주당으로선 더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조지아에서 막판 역전에 성공하면서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28년 만에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앵커]

이번 대선 그야말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의 기 싸움도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패색이 짙어지자 재차 부정선거 주장을 제기하고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대국민연설을 예고하는 등 사실상 '당선인 모드'로 전환하며, 승리 쐐기 박기와 기선 제압을 위한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1시간 후쯤인 우리시간 낮 12시, 바이든 후보는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연설에 나섭니다.

현지 언론들은 사실상 승리 연설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개표 상황에 따라 연설의 성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승리가 확정되면 바로 정권 인수와 관련한 상당한 발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당선인 수준까진 아니지만, 비밀경호국 경호도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후보 측이 이처럼 신속히 움직이는 건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움직임에 선을 긋는 동시에,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후보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예고에, 미국 정부는 무단 침입자를 백악관에서 끌어낼 수 있다면서 우회적으로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색이 짙어지자 재차 '부정선거'라고 주장하고 "결코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한 '불복'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이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에서 선거 부정행위와 유권자 사기를 주장하면서 소송을 냈고 추가 소송도 내기로 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박빙 승부가 많다 보니 재검표에 들어갈 지역들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일부 경합주의 경우 표 차이가 미미해 주 법에 따라 재검표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곳들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포인트 이내' 격차를 이유로 재검표를 요구한 위스콘신에 이어,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의 재검표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현지 언론은 재검표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종 승자 확정은 늦으면 이달 하순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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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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