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도 의원도 ‘실언 릴레이’

2020-11-06 18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1월 6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정태원 변호사,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진복 전 국회의원

[김종석 앵커]
저희가 이번 주에 노영민 비서실장,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발언 논란과 그들의 사과까지 전해드렸었습니다. 그런데 여권의 실언 논란이 끊이질 않아서요. 어제 박범계 의원도 그 대상이 됐습니다. 당시 분위기는 웃음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되뇌면 이 자체가 한 국회의원의 갑질 논란 아니냐, 이게 많이 번졌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적절하지 않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예산을 따기 위해서 국회의원에게 ‘살려주세요’ 이런 말을 해보라고 하는 게 과연 맞는가. 저는 타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저기는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 회의 장소 아니겠어요. 예산을 주고받는 것이 ‘살려주세요.’ 한마디 하고 읍소하면 예산 주고, 아니면 예산 안 주는 식으로 오해될 수 있잖아요. 의도야 어떻든 박범계 의원의 저런 표현 자체는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김종석]
이진복 의원님, 의정활동도 직접 하셨잖아요. 저런 말들이 정말 단순한 실수인가. 야당에서는 실수가 아니라며 구조적인 문제라고 이야기까지 합니다.

[이진복 전 국회의원]
저는 처음에 박범계 의원이 저 발언을 한 것을 뉴스로 듣고 귀를 의심했습니다. 사실 국회에서 예산이 삭감됐다고 하면 왜 삭감됐는지 어떻게 해야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해 사전에 의원들끼리 그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부에 있는 국무위원을 향해 저런 식으로 발언한 것을 이번에 처음 들었습니다. 상당히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종석]
이번 주에 당 소속 의원과 장관들의 잇단 실언 논란에 오늘 이낙연 대표도 한마디 했습니다. “공직자는 항상 말을 골라가며 해야 한다.” 이현종 위원님, 입단속을 하라는 건데요. 왜 이런 논란이 계속 끊이질 않는다고 보세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사실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박범계 의원이 한참 선배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만약 제가 후배에게 “살려달라고 해보세요. 제가 돈 줄게요.” 하면 후배는 굉장히 자괴감이 들 것 같아요.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거기에서는 웃었지만 집에 가서는 속앓이를 했을 겁니다. 최근 노영민 비서실장도 국민을 향해서 살인자라는 이야기를 하고요. 이런 것을 보면 어떻게 생각하는 것인지. 얼마나 국민 편 가르기를 하는 것인지. 정말 제가 볼 때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괴감이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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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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