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옵티머스 로비스트 2명 영장...검거 전담팀도 구성 / YTN

2020-11-05 1

옵티머스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 2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잠적한 또 다른 로비스트에 대해선 검거 전담팀을 구성해 추적하는 등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 기 모 씨와 김 모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신 회장'으로 불린 전 연예기획사 대표와 함께 이른바 로비스트 3인방으로 지목된 인물들입니다.

이들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마련해 준 서울 역삼동 강남N타워 사무실을 쓰면서 정·관계 인사를 대상으로 로비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펀드 환매 중단 전 금감원 조사를 앞두고 김 전 대표에게 전직 금감원 직원을 소개하고 돈을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옵티머스가 무자본 인수·합병한 해덕파워웨이 주주총회에서 옵티머스 측에 유리한 의결권이 행사되도록 부정 청탁받고 이익을 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에게 옵티머스 자금을 추적하면서 확인된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특히 기 씨는 지난 2018년 말 옵티머스에 투자한 한국 마사회가 충남 금산군에 장외발매소 겸 레저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최근 공개된 옵티머스 관련 녹취록에서 여당 의원과 청와대 관계자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곽상도 / 국민의힘 의원 : 청와대 행정관도 나오고 아마 고위직 인사들도 나오고 실제로 이렇게 구체적으로 (로비)했다는 이런 내용이 이 사람들의 대화 속에….]

검찰은 로비스트 3인방 가운데 사실상 대장 역할을 한 신 회장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전파진흥원의 옵티머스 투자 과정에서 로비 창구로 지목되자 잠적해버린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를 찾기 위해 검거 전담팀도 꾸렸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번진 옵티머스 수사를 위해 검사 19명을 투입했습니다.

핵심 로비스트 3인방 가운데 두 사람의 신병이 먼저 확보되면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인사를 겨냥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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