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월성 1호기 평가조작 의혹’ 산자부 등 압수수색

2020-11-05 3



한편 대전에서는 검찰이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관련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 사건에는 청와대 전 비서관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지방검찰청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원자력발전소 관련 부서 압수수색에 들어간 건 오늘 오전.

비슷한 시각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도 압수수색이 시작됐습니다.

월성 원전 1호기의 경제성 평가 과정에서 조작이나 은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겁니다.

앞서 감사원은 산자부와 한수원이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을 낮추려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산자부 공무원들이 주요 자료를 삭제해 감사를 방해했다고도 발표했습니다.

결국 국민의힘이 백운규 전 산자부 장관 등 12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가 개입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에는 한국가스공사 사장실도 포함됐는데, 채희봉 사장은 월성 1호기 폐쇄 결정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었습니다.

압수수색 시점과 수사 주체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일주일 전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번 사건을 맡은 대전지검을 격려 방문했습니다.

수사팀 실무책임자인 이상현 대전지검 부장검사는 윤 총장과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를 함께 한 이력이 있습니다.

윤 총장은 이틀 전 신임 부장검사 대상 강연에서 "사회적 강자를 수사할 때는 좌고우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차태윤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