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7월]
"나는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기 싫어합니다. 자주 지지도 않아요. 내 생각에 우편 투표가 실제로 선거를 조작할 것으로 생각해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 여름부터 우편투표 제도를 비판하고, 대선 결과에 불복할 것처럼 말했습니다.
실제로 역전 국면에 몰리자 미시간과 펜실베니아, 조지아 주의 개표를 중단해달라는 소송을 냈죠.
최악의 경우 연방 대법원이 승자를 결정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오늘 트위터에 법적 대응이 무슨 소용이냐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속타는 심경이 반영된 트럼프의 소송 행보는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 측은 개표 중단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미시간에선 개표 초반엔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앞서다가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2.5%포인트 역전당했습니다.
막판 역전을 당한 것인데 개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현재 이기고 있지만 역전 위기에 처한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도 개표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민주당 측이 공화당 투표 참관인에게 개표 과정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릭 트럼프 / 트럼프 대통령 아들]
"배수관에서 투표용지를 찾았고, 민주당은 공화당 측 감시자들이 여론조사를 보지 못하게 하며 안으로 들여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또 조지아에선 마감 시간이 지난 우편 투표도 개표에 반영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캠프 측은 0.7%포인트 차이로 내준 위스콘신은 부정행위가 보고됐다며 재검표를 요구했습니다.
위스콘신주는 득표 격차가 1% 이내일 때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측이 소송과 재검표를 남발하고 있지만 시간끌기 꼼수란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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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