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유력 속 혼탁한 美대선…산업별 기상도는?
[앵커]
미국 대선 결과에 산업계도 촉각을 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소송 등 변수가 남았지만,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유력해진 상황입니다.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되면 산업에 따라 파장이 다소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되면 국내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분야 기업에는 성장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하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대중교통수단과 정부 구입 차량을 100% 친환경차로 전환해 미국 전기차 판매가 급증할 전망으로 LG화학 등 배터리 기업과 현대차 등 전기차 관련 기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앞으로 4년간 2조 달러를 청정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투입하겠다고 밝혀 무엇보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 기업에 호재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부활시키고 고율의 관세를 예고했던 자동차와 반덤핑 관세로 불이익을 겪어왔던 철강 분야에선 수출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다만 탄소 가격정책 도입 등으로 환경규제 등 비관세 장벽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법인세를 낮추겠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28%까지 올리겠다고 해 미국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기업엔 부담입니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물류비와 과세 등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현지 공장 증설에 나선 바 있습니다.
"법인세 인상 정책으로 인해서 현지 진출한 기업들은 일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태양광이나 수소 산업 같은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경우는 우리 기업에 긍정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개표 불복 등 아직 변수가 남은 상황에서 어느 쪽이 당선되더라도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보호무역주의 기조엔 다소 변화가 있겠지만, 큰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여 우리 기업 대응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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