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국가대표'...진천선수촌 8개월 만에 재입촌 / YTN

2020-11-05 2

코로나19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이 8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도쿄올림픽이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은 여전하지만, 여섯 개 종목 120명 국가대표는 다시 도쿄를 향해 뜁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밥 먹듯 드나들던 진천선수촌이지만, 8개월 만에 다시 들어가는 길은 여간 깐깐한 게 아닙니다.

소독기와 발열 체크는 기본,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에 문진표까지, 검증된 국가대표만이 입장할 수 있습니다.

기계체조와 복싱, 역도와 사이클, 수영과 사격 등, 선수촌 시설이 절실한, 외부 훈련이 어려운 종목의 120명이 우선 입촌하게 됐습니다.

선수촌이 이렇게 반가웠던 적이 없답니다.

[양학선 / 기계체조 국가대표 : 8개월, 거의 9개월 만에 다시 들어왔을 때 이 들뜬 기분, 너무 좋고요. 다시 여기서 훈련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쁩니다.]

늘 7~8백 명씩 상주하던 선수촌이지만, 앞으로는 '거리 두기'가 가능한, 최대 3백 명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숙소는 1인 1실이고, 웨이트장과 식당은 종목별로 시차를 두고 쓰고, 노래방 등 단체 생활 공간은 닫습니다.

[신치용 / 진천선수촌장 : 러닝머신을 뛰더라도 한 칸 건너서 할 수 있게끔 했거든요. 식당도 그렇고, 3백 명 정도 수준이면 '거리 두기'하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강과 안전만큼 우려되는 건 오히려 동기부여입니다.

일 년 미뤄진 도쿄올림픽이 내년엔 열릴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건데,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준비하겠다며 다부지게 마음을 잡았습니다.

[여서정 / 기계체조 국가대표 : (도쿄올림픽이) 있을 것으로 대비해서 같이 새로운 마음으로 하자고 얘기하고 있어요.]

[오연지 / 복싱 국가대표 : 안 열리는 건 그 후에 문제니까 그냥 후회 없이 준비하려고 합니다.]

'코로나 무풍지대' 진천선수촌에서 우리 선수들은 운동에만 집중하며 어느덧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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