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합주 대거 역전할까…트럼프 소송전 돌입
[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혼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초박빙 승부 속에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에서 잇따라 역전하면서 우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하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현재까지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 대선은 우리와 달리 간접선거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주별 선거인단의 수를 합한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70명 이상을 차지하는 후보가 당선되는데요.
CNN방송 등 현지 언론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현재 253명을 확보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213명을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폭스뉴스 등은 바이든 후보가 264명을 얻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을 확보해, 바이든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에 근접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주 승리를 확정한 것으로 가정하면, 선거인단 6명이 걸린 네바다주만 이기면 매직넘버 270명을 확보하게 된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86% 개표가 이뤄진 네바다주에서 바이든 후보는 49.3%로, 48.7%의 트럼프 대통령을 단 8천표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이외에도 조지아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1~3%포인트 차이까지 매섭게 추격하고 있어 추가 역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나 네바다의 경우 아직 표가 집계되지 않은 선거구들이 민주당 지지 성향이 다소 강한 것으로 알려져, 바이든 후보가 유리하지 않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물론 개표 상황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고 매체별 판단도 서로 달라서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또 네바다의 경우 10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까지 인정하기 때문에 이번 주 동안 승부를 알기 힘든 상태가 지속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경합지에서 패하면서 전세가 불리해졌는데요.
다시 소송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면서요.
[기자]
네, 트럼프 캠프 측은 위스콘신주에 대해서는 재검표를 요구했고,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 조지아주에서는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추격이나 역전을 당한 대부분 지역에서 개표 결과를 문제 삼고 나선 겁니다.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위스콘신과 미시간은 개표 초중반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다 바이든 후보가 역전한 핵심 경합주입니다.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는 개표 막판 바이든 후보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소송 이유에 대해 민주당 측이 공화당 투표 참관인에게 개표 과정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핵심 경합주 개표를 두고 법정 공방을 공언함에 따라 당선인 확정이 늦어져 공백 상태가 발생하면서, 미국 사회가 극심한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트위터를 통해 우편투표 관련 부정 개표 의혹을 지속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연방대법원은 대선 직전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취임으로 6대3의 확실한 보수 우위로 재편된 상태여서, 소송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일각에서는 사건을 맡은 대법원의 판단이 지연되면서, 이번 투표 결과가 아니라 하원에 의해 대통령이 선출되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됩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연설을 통해 여러 주에서 이기고 있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바이든 후보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에 나설 경우, 이에 맞설 법률팀이 대기 중이라면서, 이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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