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개표 혼전…바이든 경합주서 표차 줄이며 접전
[앵커]
이 시각 미국에서는 대선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경합주에서 개표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와 바이든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기자, 현재 개표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 시각 미국 워싱턴의 시간은 4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11시)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동부에서 시작한 투표가 서부에서 3일 자정 끝이 났기 때문에, 워싱턴 기준으로는 투표가 끝난 지 9시간 가까이 지난 겁니다.
투표를 마친 각 주별로 순차적으로 대선 개표를 시작했는데요.
51개 주 가운데 대부분 승부가 결정지어졌지만, 경합주를 포함해 8개 주에서 아직 초접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대선 승부를 결정지을 6개 경합주 중 북부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남부 선벨트의 애리조나와 노스캐롤라이나는 승부가 나지 않았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북부 러스트벨트와 남부 선벨트를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이번 대선의 승부가 결정지어질 텐데요.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미국 대선 승패를 쥔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 표 차가 좁혀지는 추세입니다.
플로리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고, 북부 러스트벨트 중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그리고, 남부 선벨트 중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앞서고는 있는데요.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미시간주는 바이든 후보가 불과 0.5%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뒤쫓고 있습니다.
미시간주 개표가 절반쯤 이뤄졌을 때 득표율 차가 9.8%포인트였던 점을 고려하면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당히 많이 따라잡은 것입니다.
미시간주 승패는 현지시간으로 4일 밤에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위스콘신에서도 투표율이 80%를 넘길 무렵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갔지만 개표가 막바지를 향하면서 바이든 후보가 역전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역시 바이든이 격차를 줄이며 추격하는 가운데, 우편투표 개표가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게 선거인단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일 텐데요. 현재까지 선거인단 확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미국 대선은 우리 선거와는 달리 간접선거여서 선거인단 확보가 중요한데요.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때문입니다.
화면 오른쪽 상단에 보여드리는 것처럼 현재 바이든 후보는 227명,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각각 확보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모두 각자 승리를 주장하면서 대선 불복사태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양측 모두 승리를 선언할 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면서, 대선 불복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투표가 끝난 뒤 자정을 지나자마자, 자신이 대선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는 입장을 먼저 밝혔는데요.
다만, 개표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비록 경합주에서 밀리고 있지만, 애리조나를 이긴 데다 러스트벨트 개표율이 올라가면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입장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혔는데요.
"크게 이기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지금 선거를 훔치려 한다"면서 "투표소가 닫으면 투표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선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인정하면 안 된다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하면서 소송전까지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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