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버티기 마침표?…전월세 불안 심화 우려도
[뉴스리뷰]
[앵커]
어제(3일) 정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인상안 발표로 집 가진 사람들 부담이 대폭 늘어나게 됐습니다.
특히 서울에 여러 채 가진 사람들은 급격히 늘어나는 보유세를 감당이 안 될 것이란 전망도 많은데요.
집을 팔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부동산에 이런 상담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의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형이 최근 17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공시가격은 시세의 약 63%.
정부 안대로 공시가격이 시세의 90%로 올라가고 시세가 연평균 2% 오른다고 가정하면 올해 320여만 원인 보유세는 10년 뒤 1,300여만 원이 됩니다.
보유세 상승은 내년 6월 종부세율 인상과 맞물려 고가 주택일수록 더 크고 빠르게 이뤄집니다.
현재 강남구 대치동의 30억 원대 아파트의 경우 연평균 시세가 5% 오른다고 가정하면 5년 뒤 4,000만 원에 가까운 보유세 고지서를 받을 것이란 분석까지 나옵니다.
직장인 연봉에 육박하는 보유세에, 한편에서는 매물이 늘고 집값이 하향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간 서울 불패, 강남 불패를 경험했던 시장에서는 다주택자가 집을 파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응도 많습니다.
"이것을 팔아야 되냐 말아야 되냐 말씀을 하시는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부동산은 갖고 있으면 오른다고 하는 것이 머릿속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가뜩이나 불안한 전·월세 시장이 더 흔들릴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재산세까지 공시가격 인상에 따라서 올라가기 때문에 일정 부분을 임차인에게 전가해서 전세가격 상승이 더 부가된다든지…"
양도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이 최근 매매보다 증여를 선호하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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