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식 잠시 살펴보고, 다시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북한 남성 한 명이 강원도 고성 철책을 통과해 남쪽으로 넘어왔습니다.
우리 군, 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14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지금 조사 중인데 귀순한 걸로 보입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고성 최전방 군사분계선에서 수상한 남성이 포착된 건 이틀 전 밤 10시 경입니다.
군은 경계병력을 추가로 투입했지만 이 남성을 찾을 수 없었고 하루 뒤인 어제저녁 7시 반쯤 GOP 철책을 넘어가는 미상의 인원을 감시 장비로 포착했습니다.
현장을 조사한 결과 철조망 상단에 눌린 흔적이 발견돼 군은 즉시 대침투경계 진돗개를 발령하고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습니다.
[이종복 / 강원도 고성 명파리 이장]
"전방 통제된다고만 했어요. 극비사항이라 임시로 하루 통제된다는 얘기만 방송했는데. 해수욕장에도 군인들이 깔려 있어요.”
결국, 군은 해가 뜬 뒤 오늘 오전 9시 50분경에 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GOP 철책이 뚫린 지 14시간 만입니다.
이 남성은 북한군이 아닌 비무장 상태 민간인이라고 밝혔고 신원 확인 과정에서 귀순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국적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지역으로 내려온 건 삼척항 상륙 귀순 이후 1년 3개월여 만입니다.
군은 현재까지 북한군 특이동향은 없으며 추가 월남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강원)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