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엄청난 투표율에 결과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보니 백악관 앞은 하루종일 긴장 상태입니다.
이미 충돌이 일어나 시민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고, 지금도 속속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오늘 워싱턴 D.C 분위기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백악관 앞에 모인 사람들.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분장을 하고, 로켓을 든 트럼프 지지자가 눈에 띕니다.
[헬비 / 트럼프 지지자]
"저는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트럼프가 그것을 풀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침묵 피켓 시위를 펼치는 바이든 지지자들 사이로 신경전이 벌어집니다.
[기자]
"선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시간 백악관 앞입니다. 대규모 집회는 금지됐지만 개별 지지자들이 이곳으로 모이고 있는데요.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투표 당일 백악관 앞 (현장음)]
트럼프 지지자
"트럼프는 미국을 최우선으로 해요!
바이든 지지자
"아니에요. 트럼프는 우리 같은 국민은 신경도 안 쓴다고!"
백악관 앞에서 폭력 행위를 벌인 지지자 최소 3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크린을 통해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양측 지지자들은 엎치락 뒤치락 상황에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캐롤라인 유진 / 바이든 후보 지지자]
"(바이든이 대통령이 될 것 같나요?) 지금은 정말 모르겠어요.
하지만 2016년 힐러리에 비해,
[캐롤라인 유진 / 바이든 후보 지지자]
민주당에 투표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해요."
밤이 깊어지면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백악관 앞으로 몰렸고,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LA에서는 바이든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얼굴 모형을 바닥에 놓고 거칠게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장음]
"NO 트럼프! NO 백인우월주의! NO 파시즘!"
개표 결과에 따른 반발이 폭력 사태로 이어질까봐 백악관 앞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최춘환(VJ)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