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이 시각 선거인단 확보 수부터 시작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이 시각 조 바이든 후보 238, 도널드 트럼프 213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이도운 위원님, 트럼프 대통령의 뒷심도 만만치 않거든요? 조 바이든 후보를 꽤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렇습니다. 지금 숫자적으로는 바이든 후보가 238표로 213표의 트럼프를 앞서고 있지만, 지금 개표가 진행 중인 각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는 주가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우리가 승부처로 삼았던 남부의 선 벨트 세 곳 중에서 가장 중요한 플로리다를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갔고요. 그 중 하나인 애리조나를 조 바이든 후보에게 뺏기긴 했지만, 북부의 러스트 벨트 세 곳에서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가고 있습니다. 나중에 우편 투표를 개표하면 승부가 바뀔 수는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새벽 두시, 우리 시간으로 오후 4시를 전후로 해서 양쪽 후보가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적극적인 승리를 선언했고 바이든 후보는 승리할 수도 있다며 약간 소극적인 선언을 했습니다. 그것이 현재 두 후보 캠프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김종석]
조 바이든 후보가 현재 선거인단에서는 앞서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꽤 받고 있습니다. 신범철 박사님, 지금 도박사들도 원래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는데 조금 전에 듣기로는, 도박사들의 말을 다 믿을 필요는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 쪽으로 갈아탔다면서요?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한국 시간으로 오전과 오후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개표 초반만 해도 플로리다에서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었고 의외로 오하이오에서 크게 리드를 했었어요. 그런데 투표가 계속되면서, 당일 투표가 포함되면서 플로리다와 오하이오는 완전히 승리를 가져갔고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러스트 벨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위스콘신 같은 경우에는 현재 한 4% 정도 앞서가는데 미시간 같은 경우에는 8%, 펜실베이니아는 10% 넘게 앞서가니까. 사실상 그 세 곳을 가져가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확률이 100% 가까이 되니까 도박사들도 러스트 벨트의 리드를 보면서 베팅확률을 바꾼 것 같습니다.
(중략)
[김종석]
김종욱 교수님,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판세, 분위기가 바뀐 것 아니냐는 분석이 미국에서 나왔거든요?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미국 선거에서 플로리다는 상당히 중요한 지역이었던 측면이 있고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지만 여론조사 상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조금 높게 나와서, 선 벨트에서 플로리다를 가져가게 된다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했고요. 제가 볼 때 전통적으로 플로리다는 지속적으로 트럼프 후보에게 지지를 보낸 것 같고요. 지금 상황을 봤을 때는 플로리다라는 것들이 상징적으로 트럼프에게 하나의 승리의 징표라고 보이고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김종석]
이도운 위원님, 애초에 개표 초반에는 조 바이든 후보가 플로리다주에서 앞서다가 나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뒤집었는데요. 바이든 후보가 플로리다주에 꽤 공을 많이 들였는데도, 선거인단 29명이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로 나왔다. 플로리다주는 왜 이렇게 바이든 후보가 공들였는데도 안 된 겁니까?
[이도운]
우선 왜 플로리다가 중요한가. 50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가 선거인단 55명으로 가장 많고요. 두 번째가 텍사스로 38명이고요. 바로 그 다음이 플로리다주, 뉴욕주 29명입니다. 일단 수적으로 굉장히 중요하고요. 사실상 지도 남부에 대부분 공화당을 지지하는 주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플로리다에서는 승부가 가능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플로리다에서 승리하면 대선 승리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거죠. 그런데 플로리다도 남부에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자금이 많았기 때문에 플로리다에도 엄청난 물량의 홍보를 했지만, 도대체 무엇을 홍보하는 것인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 선거를 바이든의 선거로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로 끌려갔기 때문에 플로리다에서 좋은 결과를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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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