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별장·자녀유학비에 회삿돈…자산가 38명 세무조사
[앵커]
회삿돈으로 최고급 골프빌리지를 사서 가족이 쓰게 하는 것도 모자라 자녀의 유학비까지 댄 사업자 등 고액 자산가 38명이 세무조사를 받게 됩니다.
고액의 부동산을 사고도 세금을 피한 유명 연예인이나 현금 탈세를 일삼은 공직 경력 전문직도 포함됐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한 탈세 혐의자는 총 38명입니다.
이들은 개인사업자의 경우 평균 110억 원, 법인 사주 일가의 경우 1,800억 원 상당의 재산을 갖고 있는데 세금을 피하려 한 것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습니다.
회삿돈을 사적으로 쓰며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사례는 13명입니다.
회삿돈으로 20억 원대의 최고급 골프빌리지를 사들여 가족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한 한 사주는 해외 현지 법인을 통해 자녀 유학비를 대기도 했습니다.
이외 근무를 하지 않는 가족에게 고액의 급여를 주거나 회삿돈으로 골드바를 사들여 편법으로 증여를 한 사례도 있습니다.
증여세를 피하고 경영권 승계 작업을 펼친 3명도 포함됐습니다.
한 사주는 자녀 소유의 회사에 고단가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자녀 소유 회사 자회사 형식의 유령회사를 거치게 해 증여세를 피했습니다.
이익을 보는 회사가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로부터 받은 일감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수요가 급증한 골프장 사업자가 현금영수증 발급을 일부러 줄이는 등 현금 매출을 숨기고 세금을 피한 사례 22명도 포착됐습니다.
"세금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고액 부동산을 취득한 유명 인사, 현금거래를 유도하면서 탈세를 일삼는 공직 경력 전문자격사와 의료 분야 전문직이 포함되었습니다."
국세청은 이들 탈세 혐의자뿐 아니라 가족, 관련 기업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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