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개표 중…트럼프-바이든, 경합주 초접전

2020-11-04 4

美대선 개표 중…트럼프-바이든, 경합주 초접전

[앵커]

미국에서는 대통령선거 개표가 진행 중입니다.

예상대로 플로리다를 비롯한 경합주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개표 시작 이후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경합주를 중심으로 최종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엎치락뒤치락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92%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50.8%, 바이든 48.2%를 각각 득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는 승리를 결정짓는 여섯 곳의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29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와 함께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만큼 여기 결과를 보면 어느 정도 민심을 가늠할 수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번 대선에서 경합주로 꼽히는 여섯 곳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로, 이곳의 개표 결과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습니다.

한 시간 전쯤 전해진 AP통신 속보로는 미국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바이든 119명, 트럼프 92명의 선거인단을 각각 확보했습니다.

숫자가 시시각각 바뀌는 데다 그 숫자도 주요 매체마다 서로 달라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합니다.

아울러 '신 격전지'로 떠오른 텍사스, 조지아, 아이오와, 오하이오, 네바다 등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로 꼽힙니다.

당선인 윤곽은 이르면 현지시간 3일 밤늦게 또는 4일 새벽, 우리시간으로는 오늘 오후나 밤중에 나올 수 있지만, 우편투표 급증으로 개표 지연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우편투표 개표를 늦게 시작하는 주 가운데 한 곳으로, 대선일 이후 도착분도 인정해주고 있어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여기에, 박빙 승부 상황까지 맞물릴 경우 당선이 판가름 날 때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의회의 상·하원 선거도 함께 치러졌는데, 민주당이 하원 선거에서 다수당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제기됐습니다.

[앵커]

대선 당일에도 트럼프와 바이든, 두 후보 모두 분주하게 움직였다면서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일인 3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느낌이 매우 좋다"며 "4년 전 확보한 선거인단 306명을 능가할 것을 기대한다"고 승리를 낙관했습니다.

버지니아주 대선캠프를 방문해서는, 재선 수락 연설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 뒤 "알다시피 이기는 건 쉽다. 패배하는 건 절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이는 게 힘든 일이라는 점을 털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일 저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 파티를 열 예정입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가 바이든 후보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부상한 상황에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가 묻어난 것으로 평가됩니다.

바이든은 이날 밤 거주지인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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