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개표 시작…트럼프 인디애나·바이든 버몬트 승리
[앵커]
미국에서는 차기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개표가 시작됐는데,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이 인디애나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버몬트에서 각각 승리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3일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된 일부 지역의 개표 결과 이 같이 나타났습니다.
두 지역의 승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538명의 선거인단 중 8석을, 조 바이든 후보는 3석을 각각 확보했으나 상황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디애나는 공화당, 버몬트는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지역이어서 아직 전체 대선 승부를 예측하긴 이릅니다.
이번 대선은 경합주인 남부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3개 주와 북부의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3개 주 등 모두 6곳의 개표 결과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습니다.
아울러 '신 격전지'로 떠오른 텍사스, 조지아, 아이오와, 오하이오, 네바다 등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로 꼽힙니다.
투표 종료 시각도 주별로 달라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에 마감됩니다.
당선인 윤곽은 이르면 당일인 3일 밤늦게 또는 4일 새벽, 우리시간으로는 오늘 오후나 밤중에 나올 수 있지만, 우편투표 급증으로 개표 지연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박빙 승부 상황까지 맞물릴 경우 당선이 판가름 날 때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앵커]
대선 당일에도 트럼프와 바이든, 두 후보는 분주한 행보를 이어갔다면서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일인 3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느낌이 매우 좋다"며 2016년 대선 때 이상의 승리를 낙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자신이 확보한 선거인단 306명을 능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버지니아주 대선캠프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재선 수락 연설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 뒤 "알다시피 이기는 건 쉽다. 패배하는 건 절대 쉽지 않다. 내게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이는 게 힘든 일이라는 점을 털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일 저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 파티를 열 예정입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가 바이든 후보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부상한 상황에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가 묻어난 것으로 평가됩니다.
바이든은 이날 밤 거주지인 델라웨어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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