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건 검찰과 특검이었습니다.
대선 전후 2차례의 면죄부로 청와대 입성의 길을 열어줬지만, 대법원 판결이 난 지금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한동오 기자가 지난 과정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박근혜 /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2007년 8월) : 도곡동 땅이 누구 땅이냐! 검찰은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알고도 왜 덮고 있습니까!]
[이명박 /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2007년 8월) : 여러분, 도곡동 땅이 어떻다고요? BBK가 어떻다고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첫 번째 면죄부를 준 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었습니다.
BBK 관련 의혹을 받던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겁니다.
대선을 불과 2주 앞둔 때였습니다.
[김홍일 /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 (2007년 12월 5일) : 그 주식 거래에 이 후보가 관여한 사실 없다고 진술했으며…]
"마침내 진실이 밝혀졌다"며 환영한 이 후보.
[이명박 / 당시 대선 후보 (2007년 12월 5일) : 그동안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던 것을 조금이라도 갚아드리고 진정한 것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 우리 경제를 살리고….]
그런데 열흘쯤 뒤, 이 후보가 자신의 입으로 BBK를 설립했다고 말한 영상이 공개됩니다.
[이명박 / 2000년 10월 17일 광운대 강연 : 저는 요즘 제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을 했습니다. 해서 금년 1월 달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을 하고…]
대선 이틀 전,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된 배경입니다.
[이용희 / 당시 국회 부의장 (2007년 12월 17일) :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수정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40일 동안 이어진 수사.
하지만 특검의 결과도 검찰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정호영 / 당시 특별검사 (2008년 2월 21일) : (김경준 씨가) 옵셔널벤처스의 법인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명박) 당선인이 이에 관여한 사실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검은 당시 대통령 취임을 앞둔 이 당선인과 꼬리곰탕을 먹으며 2시간 동안 직접 조사를 벌여 '꼬리곰탕 특검'이란 비판을 받았습니다.
결국, BBK 피해자의 고발로 문재인 정부 들어 3번째 수사에 나선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법정에 세웠고 첫 무혐의 처분 13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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