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압수수색…햄버거병 논란 재수사

2020-11-03 2

맥도날드 압수수색…햄버거병 논란 재수사
[뉴스리뷰]

[앵커]

5살 여자아이가 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장애를 갖게 됐다며 고통을 호소했던 사건 기억하십니까?

당시 질병과 햄버거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 없다고 했던 검찰이 오늘(3일) 맥도날드 본사 건물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속도를 내지 못했던 재수사가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압수수색한 곳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맥도날드 본사 사무실입니다.

검찰은 이곳에서 식자재 관리 장부 등 내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16년 7월 장 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된 오염 패티가 일부 매장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은폐한 채 불량 햄버거를 판매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햄버거병' 논란은 지난 2016년 신장 장애 2급 판정을 받은 한 자녀의 부모가 맥도날드에서 덜 익은 햄버거를 먹은 탓이라고 주장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후 비슷한 증상을 주장하는 이들이 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습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맥도날드 측의 책임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2018년 2월 불기소 처분했고 패티 제조업체 대표 등 회사 관계자 3명만 불구속기소 하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정치하는 엄마들' 등 9개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월 한국맥도날드를 다시 고발했고 재수사를 이어간 검찰은 1년 9개월여 만에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현재 햄버거병 논란은 식품·의료범죄를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가 맡고 있으며 식품 안전 분야 전문검사를 주임 검사로 배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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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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