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직전 여론조사 바이든 우세…경합주 '혼전'
[앵커]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 투표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 시작됐습니다.
벌써부터 투표 결과가 나온 곳도 있다고 하는데,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운명을 가를 투표가 오늘 오후 2시, 현지시간 3일 0시 시작됐습니다.
가장 먼저 투표를 시작한 곳은 미국 북동부에 있는 뉴햄프셔주의 산골 마을 두 곳, 딕스빌 노치와 밀스필드였습니다.
이 두 곳에서 동시 마감한 첫 투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열여섯 표를 얻어 열 표에 그친 바이든 후보를 여섯 표 차로 앞섰습니다.
이처럼 빠른 투표와 개표가 이뤄진 건 주민 100명 미만이 거주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당일 0시에 투표를 시작해 결과를 곧바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뉴햄프셔주 규정에서 비롯됩니다.
이번 대선의 당선인 윤곽은 이르면 3일 밤늦게나 4일 새벽에 나올 수도 있지만, 우편투표 급증에 따른 개표 지연과 박빙 승부가 맞물릴 경우 며칠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의회의 상·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의회 권력의 재편이란 측면에서도 관심을 끕니다.
예측기관들은 민주당이 하원 과반석을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지위도 매우 위태롭다는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 권력을 모두 차지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 대선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은 역설적으로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선거 예측 사이트에 따르면 2일 오후 6시 기준 1억 명에 육박하는 9천700만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역대 최고인 4년 전 4천700만 명의 배가 넘었습니다.
[앵커]
그동안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이 상당한 차이로 앞서왔습니다.
하지만 경합 주에서는 그야말로 '박빙'이었습니다.
투표 전날 발표된 조사 결과는 어떻습니까.
[기자]
가장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전국 지지율에서 8%포인트 앞섰습니다.
투표 전날인 2일 로이터와 '입소스'가 마지막으로 내놓은 조사 결과에서 전국 단위 지지율은 바이든 52%, 트럼프 44%로, 8%포인트의 차이가 났습니다.
일주일 전 같은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10%포인트로, 트럼프 대통령이 좀 더 따라잡은 겁니다
승부를 결정짓는 여섯 곳의 경합 주에서는 격차가 크지 않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경우도 있어 혼전이 예상됩니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에서는 바이든이 1.7%포인트 차로 우세한 반면,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2% 포인트 차이로 앞섰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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