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신고가 있었던 전북 고창군 육용 오리 농가는 최종 음성이 나왔지만, 당국이 방역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습니다.
AI 전파의 주범인 철새들이 날아오고 있고 이미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검출된 만큼 AI가 언제 터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아리들이 폐사해 조류인플루엔자, AI 의심 신고가 들어왔던 전라북도 고창군의 육용 오리 농가는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일단 한숨 돌렸지만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AI를 옮기는 주범인 겨울 철새 서식지에서 고병원성 AI가 두 차례 잇따라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통상 AI 감염 경로가, 북방 겨울 철새가 국내 텃새들을 감염시키고 이로 인해 국내 농가 닭·오리들이 병에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최근 경향을 보면 철새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이후 한 달도 채 안 돼 국내 닭·오리 농장에서 AI가 발생했습니다.
[모인필 / 충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보통 야생철새에서 발견된 후에 한 달 후에는 가금 농장에서 양성이 나오고 또 한 달 후에는 농장 수평 전파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 많아요.]
게다가 11월은 철새가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시기인 만큼 감염 위험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재홍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 11월, 12월 1월까지는 굉장히 위험한 시기라고 봐야죠. 고병원성 AI가 나왔기 때문에 작년 발생과 비교해서 국가 방역을 최대한으로 해야죠.]
정부는 우선 철새도래지 전국 103개소 일대와 농장 주변을 매일 소독하고 있습니다.
소독차와 방제기를 동원하고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곳엔 방제 드론까지 투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AI에 걸려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오리에 대해서는 세심한 관찰에 들어갔습니다.
당국은 전국 오리 농장에 구체적인 AI 증상을 문자메시지로 발송해 안내하고 예찰 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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